이승기와 차태현이 나오는 서울촌놈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의 모교, 전주효문여자중학교가 나왔다. 몇 달 전에도 방문했고 오고가며 보는 학교를 매체를 통해 보니 느낌이 색달랐다. 학교가 좀 더 넓어보이고 신비로워 보이는 느낌이었다.
이정관 선생님께서 나의 담임이셨을 때 반 친구들에게 종종했던 얘기가 있다. 소이현이 우리 학교 다니다가 전학 갔다고. 나중에 성공하면 꼭 학교로 다시 찾아오겠다고 그랬더랬다. 그 때는 그저 터무니없는 이야기처럼 들렸고 반 아이들도 그냥 웃어넘기곤 했다. 그냥 티비를 볼 때 소이현이 나오면 우리 학교 다녔던 사람, 정말 정관쌤을 찾아올까? 라는 생각정도만 들었다.
그러다가 소이현이 예능에 많이 출연하게 되면서 말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실제로 정관쌤이 보고 싶다는 얘기를 몇 번 한 것을 보았다. 그렇지만 선생님과 소이현 배우가 실제로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는 것을 두 눈으로 보는 건 또다른 일이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돌면서 서울촌놈에 소이현이 나온 걸 보고 아, 우리 학교 가겠구나 딱 감이 왔다. 역시 우리 학교를 찾아왔고 그 모습을 티비를 통해 보니 느낌이 더 이상했다.

역시 존버는 승리한다. 나도 유명해지고, 유명해지고, 성공하고 싶다. 과거에 선생님이 나에게 해준 조언들이 많았는데 나는 그 사이에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인간관계를 잘 다루고는 있을까? 등등... 짧은 클립영상을 보고 난 뒤 엄청난 후폭풍을 겪었다. 자아성찰을 하게 됐다.
신입생이 되었을 때 사람냄새가 나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나는 내 잇속만 챙기는 이기적인 사람이 된 것만 같았고 주위 사람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그런 못난이가 된 것 같고, 목표했던 바를 이루지 못해 너무 속상했다. 고맙운 사람들, 부모님은 물론이고, 지영언니, 히구, 은희, 탐마삿 내 친구들... 그동안 내가 스쳐보낸 수많은 인연들... 모두가 생각났다. 특히나 지영언니가 제일 많이 생각났다. 이런저런 마음이 많이 들어서 무작정 전화해봤는데 밤이 늦기도 했고, 항상 언니에게 전화가 먼저 걸려왔는데 그동안 너무 연락이 뜸했다는 생각에 슬펐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오늘 낮에 다시 전화해보려는데 무슨 말을 들을까 고민하며 전화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이렇게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에 히구에게 전화가 왔다. 이런저런 얘기들을 듣고 난 히구가 하는 말은, 선생님을 보고 반가워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을 가지는 학생들이 얼마냐 있겠어 였다. 많은 위로가 됐다.
고민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이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실천해야 한다.
실천하는 행동가가 되자.
식단조절도 생각보다 어렵다. 조금 더 배고프게 살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내일은 유산소 운동도 하고 저녁은 최대한 야채 위주로 챙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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