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휴학을 하고 정말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 중 하나가 흙 만지기다. 자연물을 만지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안정되고 다른 잡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로지 순간에 집중하기. 작년에 들었던 요가 수업 중 명상이 있었다. 그 명상시간에서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과거, 미래는 흘려보내고 오로지 순간에 집중하라. 라고 하셨다. 그 때는 천천히 걸음 걷기, 눈 감고 호흡에 집중하기 등의 수업을 들었어도 순간에 집중하기 참 힘들었는데, 밭에서 바람 소리를 듣고 흙을 만지고, 식물을 만지니 저절로 된다. 드디어 레몬밤을 제대로 수확해봤다. 레몬밤은 몇 줄기 없어서 별로 수확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이번 겨울 잠깐 먹을 양 정도는 나올 것 같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다이소에서 나온 1,000원짜리 허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