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쥬의 리틀 포레스트'라는 카테고리 제목은 내가 휴학을 하고 아빠 밭에서 60*70 cm 정도로 조그마하게 바질을 키우면서 붙이기 시작한 이름이다. 밭에서 햇빛을 받고, 땀을 흘리고 풀을 만지는 것만큼 나를 기분좋게 만드는 것은 없는 것 같다. 휴학하면서 가장 잘한 일 중의 하나는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작은 씨앗에서 싹이 움트고 수확까지 직접 하면서 밭일이 얼마나 보람차고 소중한 일인지 깨닫는다. 생각없이 풀을 메고, 물을 주고, 수확하고, 가지를 치는 일은 나를 오로지 그 순간에 집중하게 만든다. 강렬한 햇살, 한 방울 똑 떨어지는 땀방울, 그 때 마침 시원하게 불어주는 산들바람, 저 멀리서 들리는 딱따구리 소리, 풀벌레 지저귀는 소리. 이제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땀이 한여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