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휴학을 하고 정말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 중 하나가 흙 만지기다.
자연물을 만지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안정되고 다른 잡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로지 순간에 집중하기.
작년에 들었던 요가 수업 중 명상이 있었다. 그 명상시간에서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과거, 미래는 흘려보내고 오로지 순간에 집중하라. 라고 하셨다. 그 때는 천천히 걸음 걷기, 눈 감고 호흡에 집중하기 등의 수업을 들었어도 순간에 집중하기 참 힘들었는데, 밭에서 바람 소리를 듣고 흙을 만지고, 식물을 만지니 저절로 된다.
드디어 레몬밤을 제대로 수확해봤다. 레몬밤은 몇 줄기 없어서 별로 수확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이번 겨울 잠깐 먹을 양 정도는 나올 것 같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다이소에서 나온 1,000원짜리 허브 중 하나다. 다이소 정말 열일한다. 칭찬해 칭찬 bbb
레몬밤 수확하기
레몬밤이 1~2cm 정도로 성장하고 나서 수확한다.
레몬밤 말리기
레몬밤을 물에 2-3번 금방 헹군다. 노지에서 자라도 신기하게 병충해가 없다. 강한 향 때문인가?
레몬밤은 수분이 별로 없다. 바람이 잘 드는 햇빛 아래에서 또는 직사광선을 피해서 3-4일 말린다. 건조기가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집에 건조기는 없다. 하필 말릴 때 비가 몇 번 내려서 나는 제대로 바삭바삭 마르는데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다.
수확한 걸 모두 말리니 꿀단지에 한움큼 나왔다. 부피 차지하는 게 많기 때문에 가루를 내면 한 24g정도 밖에 안나올 것 같지만 ㅎㅎ 그래도 차로 마실 거니까 괜찮다!
레몬밤차 마시기
물 200ml 당 레몬밤 잎 4개 정도 넣어서 끓이면 적당한 것 같다. 기호에 따라 더 넣어도 된다.
맛은,,, 풀 냄새가 꽤 난다. 내가 아직 차 말리는 법을 몰라서 그런가... 더 연구 좀 해 와야겠다 ㅎㅎ
레몬밤차 효능
항염증, 항산화, 향균 효능이 있다고 한다. 더불어 심신도 안정시키고 숙면에도 좋다고 한다.
다이어트 차로도 각광 받고 있다. 지방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셀룰라이트의 크기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레몬밤차를 마시며 두 달만에 15kg를 감량했다고 한다.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 쥬쥬의 리틀 포레스트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렇게 하나한 이뤄나가는 모습이 너무 좋다! 모두들 건강한 삶을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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